싸늘한 민심…오지 않는 유권자들
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 29일부터 일제히 조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LA한인타운 투표소에서는 싸늘하게 식은 민심이 확인됐다. 지난 29일 LA한인타운내 중앙 루터 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은 오지 않는 유권자들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 루터 교회 투표소에서 만난 김부선 자원봉사자는 "8년째 투표 봉사를 하고 있다"며 "갈수록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끊기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확대된 우편 투표로 인해 유권자들의 투표소 방문이 현저히 감소했다. 김 씨는 "제 주위 분들만 봐도 우편 투표를 선호한다"며 "우편 투표 설명서에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직접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9일 기준 투표소에는 종일 20명의 유권자밖에 오지 않았다. 그중 한인은 7명에 불과했다. 선거국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확대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방식이 바뀌었다"며 "키오스크 등 최첨단 기술이 익숙지 않은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를 통해 참정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선 봉사자는 "투표소에 배치된 약 10명의 봉사자의 인력이 낭비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우편투표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눈앞에 썰렁한 투표소를 보니 걱정이 된다"고 호소했다. 중앙 루터 교회 투표소는 지난 29일부터 선거 당일인 11월 8일까지 운영된다. 또한 LA한인타운 4가와 5가 사이 알렉산드리아 선상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하우스/그린 하우스(426 S. Alexandria Ave. LA CA 90020)'에서는 11월4일 하루만 투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 투표는 11월 8일 저녁 8시 전까지 투표를 마쳐야 한다. 한미연합회 LA지부(대표 유니스 송.KAC)에서는 한인 유권자의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 투표 방법 및 정보 등 도움을 제공한다. KAC는 오는 11월 2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11월 3~4일과 7~8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예약없이 직접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우편 투표시 투표 용지는 선거일로부터 7일 이내에 LA카운티 선거관리국으로 도착해야 한다. 소인은 선거 당일인 11월 8일까지로 찍혀 있어야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LA카운티 유권자는 LA카운티 선거관리국 웹사이트(lavote.gov/av_inqui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김예진 기자투표소 오픈 투표소 방문 투표소 김부선 조기 투표소